Saturday, December 28, 2019

오지랖은 이제 그만


부부 사이가 좋은가 .” 
오프닝에서 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좋기는요, 그냥 의리와 책임감으로 사는 거지요. 잘살아 보겠다고 새벽부터 애쓰는 보면 돼서 측은지심도 들고.” 
그게 사랑이지.” 

나를 애지중지하던 엄마가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생각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착각이었다. 우리 엄마는 약한 내가 아플까 자는 나를 깨우지 않고 보약을 철마다 먹였다. 시어머니는 보약은커녕, 너는 이렇게 약하니? 잠이 많냐? 따듯한 LA 가서 애들 풀어 놓고 누어 자빠져 자는 꼴을 못마땅해하셨다. 본인이 워낙에 건강하시고 평상시에 쉬지 않고 일하셔서 내가 꾀를 부린다고 생각하신 건지?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없는 살림 꾸려나가느라 힘이든 모양이다.라는 시어머니의 측은지심은 없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아프다. 피곤하면 이석증으로 머리가 빙빙 돌고 소화를 시키지 못하다 여러 앓는다. 그래서 남의 집에 가서 잠을 자지 못한다. 여행 가서도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나를 무척 예뻐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남편에게 아버지가 나에게 해줬던 것을 기대했다. 다행히도 남편은 자는 나를 깨우지는 않는다. 아파 빌빌대느니 자게 놔둔다.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자기와 사느라 고생했다는 동정심은 있는지 성질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자 동생이 싱글일 때, 나는 동생이  지내고 있나? 사귀는 남자와는 가는지 궁금해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결혼 멋지고 능력 있는 남편 만나 하나 낳고 사는 것을 보니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남자 동생은 워낙에 여자 형제들보다 월등히 사니 더욱 신경 일이 없다. 한동안 나는 엄마의 정을 언니에게서 느끼려고 했는지 뒤늦게 미국에 언니와 가깝게 지내려고 애썼다. 그러다 어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언니에게는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는데 내가 그동안 언니 일에 참견한 것이 언니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힘들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니에게 미안하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툭하면 서울에 전화해서 자문했다. 아버지가 현명한 조언을 해주셔서 살기가 수월했다. 조언을 구하다 가끔은 사람 사람에 대해 투덜대면 
걱정이나 해라. 너나 살아.”
라고 다독거리셨는데 돌아가신 아버지 말씀을 잊고 오지랖을 떨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 오지랖으로 이어져 주위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했다. 그리고 핀잔만 들었다. 남을 위한답시고 오지랖 떨어서 나에게 이득이 것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오지랖 시간에 조신하게 남편에게나 잘해야지. 새해부터는.

Let's stop interfering

"I guess your couple is getting along well,” asked me the senior at the gallery opening. "It's just loyalty and responsibility. I feel sorry to see him struggle from dawn to make a good living." "That's love.

After my mother, who was so fond of me, died, I decided to think of mother-in-law as my mother. But that was a mistake. My mom didn't wake me up for fear that I might get sick, and she gave me a restorative herb every season. Far from giving a restorative herb, why are you so weak? Why do you sleep so much? She didn't like me taking nap. She had even no compassion for me, even if not for love.

If I don't get enough sleep. I am sick due to otolithiasis. My head goes round and I can't digest. That's why I can't sleepover at other people's homes. I go to bed early even when I go on a trip.

After the death of my father, who loved me so much, I expected from my husband what my father did for me. Fortunately, my husband doesn't wake me up from sleep. He let me sleep for fear of getting sick. Not as much as my father, he has any sympathy of me for having had a hard time living with him, so he try not to touch my temper

When my younger sister was single, I worried a lot, wondering if she was going well with the man she was dating. After marriage, however, she got married a wonderful and capable husband and gave birth to a daughter and lives well, so I no longer cares. The younger brother is far better off than sisters, so there's nothing more to worry about. For a while I tried to stay close to my older sister who came to the U.S. belatedly, whether I wanted to feel her affection.

Then one day, I realized, there is always a God she trusts more than anyone else. My involvement in my older sister's affairs was not for her, but rather I realized that it was hard on her.. I'm sorry to my older sister.

When my father was alive, whenever I had a problem, I often called Seoul to ask him. My father always gave me wise advice. So I was easy to live on. When I complain about others after asked for advice, "Do worry about you. Do live well yourself." he said. After his death, I forgot my father's words and I interfered about other people's business.

Interest in others has gone too far and led to hurt people's feelings around me. Rather I was only cursed. What is it that has benefited me from being so nosy in the interest of others? I should be nice to my husband when I am in snooping around to interfere others business. From the New Year.

Friday, December 13, 2019

선인장 이야기

나는 선인장을 무척 좋아한다. 30년 넘게 내 곁을 지키는 선인장이 있다. 나와 함께 창문을 내다보고 음악 듣고 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새끼손가락만 한 것이 쓰레기 더미에서 나를 데려가 달라고 빼꼼히 내다보는 것을 지나쳤다가 뒤돌아가서 주워 창가에 놓았다. 하얀 꽃을 피우며 아기 선인장도 낳아 나를 기쁘게 한다. 나는 그저 쌀뜨물을 가끔 줄 뿐이다. 물론 자꾸 커져 휘어지는 것이 안쓰러워 실로 벽에 묶어도 주고 화분도 갈아줬다.

나의 선인장 사랑을 누군가가 엿보다가 안쓰러웠는지 가는 철사로 만든 꽤 오래되고 앙증맞은 신생아 요람을 산책 길가에 버렸길래 주어왔다. 그곳으로 옮겨 넣다가 그만 아기 선인장 두 개가 잘려 나갔다. ‘미안. 아프게 해서.’ 낑낑거리며 옮기고 더는 건드리지 않는다. 바퀴 달린 것이 햇빛 잘 드는 곳으로 옮기기도 수월하다. 선인장은 창가를 내다보며 아기가 웅크리고 자는 듯 조용하다.

친구가 손바닥 길이만 한 선인장을 십여 년 전에 줬다. 이 선인장은 휘지 않고 위로만 뻗는다. 어찌나 빠르게 자라는지 천정에 닿았다. 남편은 이러다 천장을 뚫겠다고 버리자고 했다
"밤새 새살을 내밀고 아침에 나를 반기는 살아있는 것을 어찌 버려그럴 수 없어."
남편은 드디어 잘라서 버린다며 가위를 들었다. 나는 식칼과 가위로 쳐내는 선인장을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다른 방에 가서 미안하다 선인장아. 정말 미안해.’ 하며 웅얼거렸다.

갑자기 남편이 침 삼키기가 힘들다며 나를 불렀다
왜 그러는데? 무슨 일이야?” 
들여다보지 않고 소리쳤다. 남편 왈, 가지를 자를 때마다 그 옛날 이차돈의 목에서 흘러나왔다는 하얀 피 같은 즙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길래 호기심에 맛을 봤단다
"아니 이놈의 선인장이 감히 내 남편에게."
나는 달려 나왔다. 남편 얼굴이 벌겋다 
괜찮아? 왜 쓸데없이 선인장을 죽이면서 즙(피)을 먹냐고. 선인장이 독을 품을 수밖에. 어떻게 해?” 

다음 날 아침 남편의 얼굴은 헐크처럼 변했다. 눈꺼풀이 큰 눈을 덮고 양 볼은 툭 튀어나오고 얼굴은 시뻘겋다. 구글에 찾아봤다. 먹으면 죽는 독 선인장이 많았다. 죽으려면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더니 고놈의 선인장이 사람 잡을뻔했다. 가시가 있어서 가까이하기에 좀 그렇지 항상 나를 반기며 기다리는 착한 것인 줄 알았더니 독을 품고 지금까지 내 곁에서....

사랑하는 철사 요람 속에 있는 선인장에게 쌀뜨물을 주며 말한다
너도 독을 품고 있는 거야? 너 스스로가 죽기 전, 나 살아생전에 너는 죽이지 않을 테니 잘 지내자.”  
알아들었는지 방긋 웃는 듯한 화사한 모습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그리고 식물이나 괴롭히면 독을 품는 것은 당연하겠지? 포트리의 한의사님이 식물에 독이 많으니 익혀 먹으라던 한마디가 생각났다.

Cactus story

I like cactus very much. There is a beloved cactus that has kept my side for over 30 years. We look out the window and listen to music together. I feel like it is staring at my dancing.

A cactus the size of a little finger stared at me as if begged me to take it out of the garbage pile.I just went passed by and went back, picked it up and put it by the window. It makes me happy by giving birth a baby cactus and blooms white flowers. I just give rice water sometimes.

I have given a fairly old and cute cradle made of thin wires on the promenade. Two-baby cactus was cut off while they were being moved there. 'I'm sorry. It hurts.' 'I moved it and don't touch it anymore. The wheeled cradle is easy to move to sunny places. The cactus looks out at the window and is as quiet as if the baby is sleeping in curls up.

A friend gave me a palm-sized cactus over a decade ago. This cactus does not bend and only stretches upward. How fast it grow, reached the ceiling. My husband said, "it will break through the ceiling," he told me to throw it away. 'How can I throw out the live thing that welcome me every in the morning?' I insisted that I couldn't. My husband finally picked up the scissors last Sunday. I couldn't stare at the cactus was cutting off with the knife and scissors. Go in another room and a cactus, ‘I'm sorry. I'm terribly sorry.’ and mumbled.

Suddenly, he called me, saying that it is hard to swallow saliva. “Why? What's the matter?" exclaimed without looking in. He said, "When he cut cactus, the white blood-like juice that flowed out of the old days Ichadon’s throat was constantly flowing out, so he tasted it with curiosity. How dare this cactus hurt my husband! I ran to him. My husband's face is so red. "Are you all right? Why eat cactus juice uselessly? The cactus no choice but to poison the killer. What do I do?

The next morning, my husband's face turned like a hulk. The eyelids covered the big eyes, both cheeks popped out and the face was red. I searched on Google. There are many poisonous cactus that if eat die. The cactus almost caught my husband. I thought the cactus was always welcome me, but it has been around me with poison.

give rice water to the beloved cactus in the cradle and speak. “Do you have poison too? Before I die, I will not kill you in my lifetime. Let’s get along well." It seems to be smiling as if understood. It's natural to give poison if something or someone bothers people, animals, and plants. I remember a word that oriental doctor said, 'The plants are poisonous, so you should cook and eat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