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3, 2008

어느 사채업자의 최후


비가 온종일 추적추적 내렸다. 브루클린 G 트레인 나소 애비뉴 역 입구에서 한 중늙은이가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두꺼운 돋보기안경 너머로 눈을 부릅뜬 채 누군가를 찾는 모양이었다. 퇴근 시간, 지하철 계단을 꾸역꾸역 올라오는 사람들을 프랭크는 하나하나 뚫어지게 노려봤다. 대머리 밑, 미간의 굵은 두 줄 주름이 더욱 깊게 패였다. 휘둥그레 뜬 두 눈은 불안하게 흔들렸고 작은 입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로 사채업자다. 우리부부는 그를 1987년에 처음 만났다. 자리 잡아 살아보려고 자금을 구하던 그를 소개받았다. 이자율은 1부로 개인이자 치고는 좋은 편이다. 돈을 빌리고 5 동안 갚았더니 언제든지 꿔주겠다고 했다.

프랭크는 건물 여러 채와 현찰 많은 싱글이다그와 통화하기란 않다. 돈을 아끼려고 받기만 하고 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우리 부부가 그를 만나려면 아침 일찍 으로 찾아가야 했다.  

프랭크는    양복을 입었다 양복이지 몇십 년은 입었는지 나달나달했다에서는 악취 났다비라도 오는 날이면 숨조차 없을 정도로 심했다. 기름에 찌든 양복은 빗방울도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반들거렸다.그의 가슴은 방탄조끼를 입은 부풀어 있다조끼와 양복 주머니엔 여러 개의 수첩이 꽂혀있기 때문이다사채기록인 수첩들은 고무줄로 꽁꽁 묶어져 있어 고무줄을  만도 간이  걸렸다. 우리 부부는 고무줄을 풀고 수첩에서 우리의 기록을 찾을 때까지 악취를 기다려야 했다.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그만한 고통쯤이야.

수첩을 꺼내면 그의 심각한 정이 갑자기 복한 소로 바뀐돈을 모으고빌려주고거기서 생기는 이자로 어나는 재산을 보니 거운 모양이다  일에만  사는 그는  쓰는 즐거움은 전혀 모르는 듯했다.

젊었을 그는 동네 영화관에서 티켓 받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극장에서 일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사채놀이를 해서 지금의 재산을 일구었다. 여자를 사귀고 싶어도 어렵게 모은 재산을 잃을까 두려워 결혼도 하지 않았단다. 평생 혼자 외롭게 살며 가까이 지내는 친구도 일가친척도 없단다.

어느 날부터인가 체크를 보내도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6개월쯤 지나자 그의 변호사로부터 편지가 으로는 프랭크 비로식 에스테이트 체크를 보내라고. 그가 었다는 이다평소에는 가까이도 하지 않은 라델피아에 사는  친척 여동생에게 상속됐단다 양복 한벌 입어 보지 못하고 모은 많은 재산을 두고 어찌 눈을 감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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