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임 이야기

Soo Im Lee's Stories
Stories that have appeared in the Korea Daily since 2008.

Friday, November 28, 2025

원숭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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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 사실 사람 말을 알아듣지만, 일을 시킬까 봐 모르는 척한다.’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이 있다. “너 어디 가서 뭐 잘한다고 말하지 마라. 사람들이 일 시킨다.” 친정 엄마가 늘 나에게 하던 말과 같다.  그래서일까? 나는 절대 먼저 나서서 일을...

The Truth About Mon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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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n Indonesian saying: “Monkeys actually understand human language, but they pretend not to, because they don’t want to be given wor...
Thursday, November 13, 2025

늙어도 여전히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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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가 질 녘, 노을빛에 취해 맨해튼을 걷고 있었다. “와우 너 옷 멋지게 입었다.”  뒤에서 백인 여자가 말을 걸었다. 그 여자를 쳐다보니 엄청 멋쟁이다. “너야말로 멋지게 옷을 입었네.”  내가 말하자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우리 만나서 차...

Still Like Spring, Even When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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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walking in Manhattan at sunset, drunk with the beauty of the sky. “Wow, you’re dressed so nicely!” A white woman spoke to me from behi...
Thursday, October 30, 2025

행복이 뭐 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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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유난히도 길었다. 나뭇잎은 계절을 잊은 듯 여전히 초록색을 띠며 떨어질 생각이 없다.   센트럴 팍을 걷다가 갑자기 설사가 나오려고 했다. 티제이 맥스에 들어가 화장실로 뛰었다. 남자 소변보는 용기를 본 것도 같은 데 급해서 눈에 뵈는 게 없...

What Is Happiness, Re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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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fall was unusually long. The leaves stayed green, as if they forgot the season, and didn’t want to fall. While I was walking in Central...
Friday, October 17, 2025

백림사와 원각사를 돌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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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마운틴에 가자. 가기 전에 절에 들렀다가. 내가 픽업 갈게. 준비하고 있어.” 지난밤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구토증이 나는 것이 심상치 않다. 산책하면 나을 것 같아 공원에서 걷고 있었다. 일요일,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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