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임 이야기

Soo Im Lee's Stories
Stories that have appeared in the Korea Daily since 2008.

Saturday, December 12, 2020

이웃이 땅을 사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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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산책길 맞은편 네 사람이 죽 늘어서 걸어온다. 내가 뚫고 걸어갈 틈이 없다. 전혀 비켜줄 기세가 아니다. 길가 쇠 난간에 붙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나쁜 인간들 같으니라고! 바이러스나 걸려라.”  홧김에 중얼거렸다.   “잠깐, 저것...

Why my neighbors needs to buy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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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narrow walking path, four people were walking side by side toward me. There was no space for me to pass. They didn’t seem like they wou...
Friday, November 27, 2020

노 뉴스 굿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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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이나 생일마다 사람들은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투덜댄다. 선물을 받지 못했다고, 며느리가 연락하지 않아 섭섭하다고.   며느리가 생일에 돈만 보내고 전화는 하지 않았다고 화내는 시어머니도 있다. 돈 보냈으면 됐지 전화씩이나. 뭘 그리 골고루 바라는...

No news goo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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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 holiday or birthday, people grumble. They are complaining about didn't get the gift, and their daughter-in-law didn't call.  ...
Friday, November 13, 2020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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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시 전이다. 어제저녁에 간단히 집어 먹은 김밥이 체했나 보다. 날이 훤하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갈 텐데 어둡다. 나에게 산책은 만병통치약일뿐더러 혼돈 속에서 기쁨과 편안함을 준다. 그러나 너무 일찍 공원에 갔다가 복면 마스크 강도라도 만나면 ...

The heart is a loney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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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before four in the morning. I guess the kimbap I ate last night have an upset stomach. I'll go out for a walk to the park if i...
Saturday, October 31, 2020

아리스토파네스의 딸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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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테스형’ 노래 틀어봐.”  남편의 재촉에 샐쭉해진 나는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 달라도 너무 달라. 곡조가 다 똑같잖아.”  남편과의 저녁 밥상머리를 망치고 싶지 않아 듣기 싫지만, 꾹 참고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 틀었다. ‘그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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