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임 이야기
Soo Im Lee's Stories
Stories that have appeared in the Korea Daily since 2008.
Saturday, January 27, 2018
쓰잘데없는 생각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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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하기 위해 네다리를 핀으로 고정해 놓은 개구리가 허연 배를 불룩거리면서 몸체를 바둥거렸다 . 눈을 가리고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향한 생물 선생님의 질책에 복도로 쫓겨났다 . 교실 안을 기웃거리며 불안에 떨던 나는 생물 수업에 흥미를 잃었다 . ...
Friday, January 26, 2018
A useless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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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issect, the frog, pinned by four legs. The frog struggled with its bare stomach. I was thrown out into the hall in response to the biol...
Saturday, January 13, 2018
울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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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닥친 추위에 입고 갈만한 두텁고 따뜻한 코트가 없는 남편은 ‘ 그래도 가야지 .’ 하며 친정아버지가 입다 준 검정 코트를 걸쳤다 . 부고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님 부인의 장례식을 장지에 모여 간소하게 치른다...
Friday, January 12, 2018
A wool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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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usband who doesn't have a warm coat to wear in the suddenly cold weather, said, “ We have to go." He wore a black coat that m...
Saturday, December 30, 2017
챈들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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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고 남은 멸치 볶음과 오이지에 밥을 먹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배가 고프다 . 빵 위에 치즈를 깔고 사과와 아보카도를 얹어 입에 쑤셔 넣었다 . 티도 한잔 가득 , 포만감에 러그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며 오늘은 무엇을 그릴...
Friday, December 29, 2017
Chandler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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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d stir-fried anchovies and pickled cucumbers left over from my husband's lunchbox. It hasn't even been that long since I ate the...
Saturday, December 16, 2017
물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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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아침마다 읊던 꿈 타령이 멈췄다 . 지난밤 꿈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 꿈을 기억하지 못하다 현실도 서서히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 서울에서 고등학교 친구 7 명이 미국을 방문했다 . 내가 저 멀리 아담한 집을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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